[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충무로에 여성 감독들의 전성시대가 열릴까.
최근 개봉하는 여성감독의 작품들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싱글라이더'는 신인이자 여성 감독인 이주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광고 감독 출신인 그는 자신의 첫 연출작에서 이병헌과 공효진, 안소희라는 걸출한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워너브러더스에게 제작을 맡겼으며 하정우까지 참여시키는 능력을 발휘했다. 그만틈 '싱글라이더'라는 작품이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것. 신인으로서 이주영 감독의 어떤 점이 이들을 매료시켰는지도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관심거리다.
또 '해빙'의 이수연 감독도 여성 감독이다. 이수연 감독은 지난 2003년 '4인용 식탁'으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전지현 박신양이라는 톱스타 배우가 출연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4인용 식탁'은 색다른 호러물로 관심을 끌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또다른 심리스릴러로 관객을 찾는다. 섬?한 포스터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 스릴러다. 조진웅, 김대명, 신구, 송영창, 이청아 등이 가세했다.
그동안 충무로에서 여성감독들의 활약은 기대에 못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공효진 엄지원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았던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도 115만명을 모으는데 그쳐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기욤 뮈소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해 많은 기대를 모았던 홍지영 감독의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도 110만여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여성의 섬세한 감성이 로맨스물이나 심리물에서 더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는 많았지만 크게 성공한 감독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이주영 감독과 이수연 감독의 신작은 꽤 중요한 전환점이 될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 작품이 여성 감독에게 특화됐다고 꼽히는 감성과 심리를 내세워 관객들에게 어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해빙'과 '싱글라이더'가 여성 감독들의 활동 폭을 넓혀주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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