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16년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조직위원장 남경필, 집행위원장 조재현) 월드프리미어에 상영되며 아름다운 기러기상을 수상했던 다큐영화 '앙뚜'(문창용 전진 감독)가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KPlus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앙뚜'는 인도 라다크의 사원에서 버림받은 린포체가 자신을 돌봐준 스승과 함께 전생에 머물던 사원을 찾아 티베트로 떠나는 여정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담은 다큐멘터리다.
'앙뚜'가 수상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은 아동, 청소년을 위한 성장 영화를 다루는 부문으로, 전 연령 관객 대상작인 Kplus와 14세 이상 관객 대상작인 14plus로 나뉜다. 제너레이션 Kplus 부문은 만 11~14세의 어린이 심사위원이 선정하는 수정곰 최우수작품상과 감독, 배우,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명의 성인 심사위원이 뽑는 그랑프리를 시상한다.
한국의 윤가은 감독도 참여해 더욱 화제를 모았던 제너레이션 Kplus 국제심사위원단은 '앙뚜'에 대해 '청중들을 울고, 웃게 만든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평가했으며, 심사위원 모두를 울리며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되었다.
독특한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어린 동자승의 성장과 노승의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인도와 히말라야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담아낸 '앙뚜'의 문창용 감독은 "국가와 정치, 종교, 문화는 다르지만 시련을 극복하려는 어린 소년과 스승의 간절한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었다. 함께 웃고 울어주며 앙뚜를 사랑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앙뚜'는 이미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아름다운 기러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아름다운 기러기상은 2016년 처음 신설된 상으로, DMZ국제다큐영화제의 비전인 '평화'를 주제로 영상미가 뛰어난 작품에 수여된다. 이번 수상은 DMZ국제다큐영화제가 한국다큐영화의 발전을 위해 2009년 1회 영화제의 시작과 함께 지속하고 있는 제작지원의 성과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앙뚜'는 'DMZ프로젝트마켓 2014' 제작지원 작품으로 최종 선정되어 KEB하나은행이 후원하는 'DMZ하나금융그룹 평화다큐 제작지원금' 4000만원을 받았다.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제작지원은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가능성을 발견하고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더 나아가 척박한 한국다큐영화 시장에서 상영과 배급까지 돕는다. 2009년 4000만원의 제작지원금으로 4편의 작품을 선정 한 것으로 시작하여 해마다 규모를 확대 해오고 있다. 2016년 8회 영화제에는 총 3억 5000만원의 예산으로 20편의 작품을 최종 선정 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제작지원은 아시아다큐영화제 중 최대규모로 많은 다큐영화 감독과 제작자들의 신작개발과 제작에 큰 힘이 되고 있다.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한국다큐영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발굴 된 바 있다. 대표작으로는 '두 개의 문'(김일란, 홍지유, 2010년도 제작지원작), '거미의 땅'(김동령, 박경태, 2011년도 제작지원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진모영, 2013년도 제작지원작) 등이 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앙뚜'의 베를린 영화제 수상은 그간 노력을 기울여 온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작지원의 큰 성과 일 뿐 아니라 한국다큐영화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세계에 보여준 의미 있는 결실" 이며 "앞으로 더욱 좋은 작품을 발굴하고 한국다큐영화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에서 개최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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