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최근 몇 년간 화제의 중심이었다. 2014년 10월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뒤 만년 꼴찌 한화의 변화 가능성은 KBO리그에 화두를 던졌다.
2013년말부터 3년 연속 FA시장을 뜨겁게 달군 대규모 투자, 보살팬 대명사가 된 대전팬들의 열정, 그리고 2015년 전반기 약진, 2016년 후반기 약진, 아쉬웠던 최근 2년 성적.
올해 2014년 FA 사총사 권 혁 송은범 배영수 김경언이 투타 키맨이다. 배영수와 송은범은 선발 후보군이다. 권 혁은 중간 필승조 핵심요원이다. 김경언은 상하위타선 연결고리를 맡을 전망이다. 넷 모두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한화의 2017시즌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
한화는 2013년부터 FA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정근우(4년 70억원), 이용규(4년 67억원)가 시발점이었다. 2014년말 한화는 권 혁(4년 32억원) 송은범(4년 34억원) 배영수(3년 21억5000만원) 등 외부 FA 3인을 모두 채웠다. 내부 FA 김경언(3년 8억5000만원), 김성근 감독(3년 20억원)까지 모셔오며 환골탈태를 외쳤다. 2015시즌 6위로 아쉬움이 크자 2016시즌을 앞두고 내부FA 김태균(4년 84억원)에 외부FA 정우람(4년 84억원), 심수창(4년 13억원)까지 합류시켜 재차 가을야구에 도전했다. 결과는 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올시즌은 김성근 감독의 계약 마지막해다. 배영수와 김경언도 계약이 끝난다. 동기부여가 큰 해다.
권 혁은 팔꿈치 웃자란 뼈 제거 수술 이후 꾸준히 재활에 매달리고 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순조롭다. 4월초 합류 얘기도 나온다. 김성근 감독은 "송창식과 권 혁이 어느정도 버텨주느냐에 따라 불펜 역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로선 권 혁만한 카드가 없다. 지난 2년간 중요 경기 승부처를 도맡았다.
배영수와 송은범은 선발후보군이다.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중인 배영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실상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2차례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최고구속은 141㎞였다. 2015년 부진했고, 지난해는 1년을 쉬었다.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의 의지와 몸상태, 자신감에 주목하고 있다.
송은범은 선발진 전체에 가장 큰 변수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볼이 좋아졌다. 선발 로테이션의 키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선에선 김경언이 주목받고 있다. 정근우 이용규 송광민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 최진행 하주석 조인성(차일목) 등이 버티는 이글스 라인업에 김경언이 합류하면 빈틈이 메워진다. 김경언은 2015년 '착한 FA'돌풍을 일으켰고, 지난해는 두 차례 사구 부상(종아리, 발가락)으로 제 역할을 못했다. 올시즌은 각오가 남다르다. '2014 이글스 FA'들의 반란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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