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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실점 여부를 떠나 구위와 제구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 위안을 삼을 수 있는 투구였다. 이대은은 이날 경기 직구구속이 148km까지 나왔다. 빠르다고 다 좋은 공은 아니지만, 일단 이대은의 속구가 살면 그의 무기인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그 모습이 7회 보였다. 직구의 제구가 낮게 컨트롤 되자,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며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위력을 보였다. 이날 해설을 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이대은은 큰 키(1m90)에서 뿜어져 나오는 슬라이더에 힘이 있다. 직구가 뒷받침 되고, 제구만 된다면 어떤 타자도 상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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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대은의 연습경기 투구를 지켜본 후 대표팀 3선발을 최종 확정짓겠다고 했다. 사실 오키나와 전지훈련 종료 시점에서는 사실상 우규민(삼성 라이온즈)으로 3선발이 결정되는 분위기였다. 만약, 이대은이 쿠바전 부활의 조짐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그 결정이 굳어질 뻔 했다. 하지만 이대은이 실낱같은 희망을 보여주며 김 감독에게 또다른 고민을 안겨줄 수 있을 듯 보인다. 이대은은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는 활용 가치가 떨어지고, 제 컨디션이기만 하다면 힘있는 정통파 투수가 선발로 들어가는 걸 김 감독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일단 1~2경기 더 이대은의 투구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과연 이대은이 고척돔 연습경기를 통해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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