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은 확실히 못박았다. "내가 연기한 '울버린'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로건'을 보니 쉽게 잭맨을 보내줄 수 없겠다. '로건'을 통해 잭맨은 인생 최고의 '울버린' 연기를 선보였다. 고뇌와 회한으로 가득 찬 로건의 표정과 액션은 기존 '엑스맨' 시리즈에서 보기 힘든 연기였을 뿐만 아니라 '울버린'으로서의 잭맨에게 더욱 미련이 남게 한다.
잭맨은 벌써 17년동안 '울버린' '로건' '제임스 하울렛'이라는 세가지 이름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엑스맨' '엑스맨2' '엑스맨: 최후의 전쟁' '엑스맨 탄생: 울버린'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더 울버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이하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 '엑스맨: 아포칼립스'(이하 아포칼립스)에 '로건'까지 총 9편의 '엑스맨' 시리즈에 출연했다 슈퍼히어로 영화 사상 최장기간, 최다편수에 동일한 캐릭터를 연기한 최고 기록을 가진 것. 덕분에 그는 어떤 배우로도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울버린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캐릭터를 17년간 연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해리 포터를 연기한 다니엘 래드클리프도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해리 포터 연기를 했을 뿐이다.(?) 그래서 잭맨을 더욱 편하게 보내줘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다시 울버린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팬들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늘어나고 있다.
물론 가능성이 적지만 아예 0%는 아니다. '로건'의 메가폰을 잡은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조금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최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로건' 이후에도 잭맨과 함께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만약 울버린으로 컴백한다면 어떤 방식이 될까. 일단 가장 무난한 방법은 '아포칼립스'와 '로건' 사이의 일들을 다루는 것이다. '아포칼립스'에서 멀쩡했던 울버린은 '로건'에서 많이 초췌해졌다. 그 사이 어떤 일들이 있어 로건이 그토록 피폐해졌는지를 다루는 것이다.
이같은 방식은 '엑스맨'시리즈에서 있어왔던 방식이라 생소하지 않다.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도 이런 방식으로 울버린은 주인공으로 재등장시켰다.
또 하나는 평행우주를 다루거나 울버린과 똑같은 복제인간을 등장시켜 다른 이야기를 출발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더 울버린' 이후 또 하나의 졸작을 만들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같은 방식이라면 잭맨도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방법은 많은 영화에서 흔히 시퀄(후속편)을 만드는 방법이다. 하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자제한다.
물론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휴 잭맨이 어떻게든 울버린으로 컴백을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팬들은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 '박수칠 때 떠나려는' 잭맨과 그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팬들, 그들의 '밀당'이 시작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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