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로 증가했던 전세자금 대출이 올들어 증가세가 급격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깐깐해진 대출심사와 금리 인상, 계절적 이유로 인한 거래 감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1월 전세대출 잔액은 34조5065억원으로 지난해 말 34조485억원에 비해 4580억원 늘었다. 월별 증가액 기준으로는 2015년 6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최저치다. 전달인 2016년 12월 증가분 8202억원의 56% 수준으로, 작년 월평균 증가액 8654억원의 절반(52.9%)에 불과하다. 이같은 전세대출 증가세 둔화는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1월은 이사 비수기여서 거래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도 한몫 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시 전체의 전·월세 거래는 1만3723건으로 전월보다 12%(1844건) 줄었다. 서울에서 경기도 지역으로 이탈한 전출 인구가 이미 늘어날 만큼 늘어나 구조적인 둔화세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전셋집 구하기가 여전히 어렵고 전셋값도 오름세인데다, 이달 전국 주요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2월보다 37% 감소할 전망이다. 따라서 전세대출 증가 추세 전환은 이사철인 이달 시장의 실제 움직임에 따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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