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학원 주변에서 판매하는 '밥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일 새 학기를 맞아 학교와 학원 주변에서 청소년들이 즐겨먹는 밥버거 및 주먹밥 등 총 50종에 대한 나트륨 및 칼륨 함량 분석결과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25개 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선호도가 높은 햄과 제육볶음을 주요 원재료로 하는 제품 각 2종씩 총 50종을 수거해 조사했다. 분석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맞았다.
밥버거 업소는 봉구스밥버거, 뚱's버거, 쉐프밥버거, 바른밥버거, 밀크밥버거, 버거쿡 등이며 주먹밥 업소는 공씨네주먹밥, 짱주먹밥 등이다.
조사결과 밥버거 50종의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나트륨 권고 섭취량(2000mg)의 4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종 중 17종(34%)의 1개당 나트륨 함량이 하루 나트륨 권고 섭취량의 절반인 1000mg을 넘었다.
조사대상 50종 중 1개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1736.3mg)로 하루 나트륨 권고 섭취량의 86.8%에 달했다.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에서 '햄 밥버거'가 '제육 밥버거' 보다 높았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이 많은 밥버거는 밀크밥버거의 '햄밥버거'와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 순이다. 밥버거 1개당 내용량이 168.5g~417.3g으로 차이가 커 100g당으로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수치다.
반면, 밥버거는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의 함량이 매우 낮았다. 밥버거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37.6mg, 평균 칼륨 함량은 98.1mg으로 칼륨 함량이 나트륨 함량의 30% 미만으로 조사됐다.
WHO는 고혈압 예방을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칼륨의 충분한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칼륨의 충분섭취량은 나트륨과 칼륨의 비율이 1:1 정도가 적절하다.
밥버거 등 섭취 시 부족하기 쉬운 칼륨섭취를 위해 야채나 과일을 같이 먹거나,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우유 등 유제품을 같이 먹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영양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영양표시'는 조사대상 프랜차이즈 중 '봉구스밥버거'만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같은 품목도 지점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달라 영양표시와 업체의 조리법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즐겨 찾는 기호식품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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