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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시간이 길어지자 선수들의 어깨가 처졌다. 눈빛도 시들해졌다. 프로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생겼다. 자신감 저하.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김상우 감독이 했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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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세터 김광국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신으뜸 박상하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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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힘에 부쳤다. "전력이 분석되고 사이드 블로킹이 약해 후반기로 가면서 고전을 하는 것 같다." 김 감독의 진단처럼 우리카드는 제자리 걸음을 거듭했다. 그 사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던 삼성화재가 치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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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경기는 단 두 경기다. 봄배구 자력 진출은 무산됐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실낱 같은 가능성이 남아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제일 슬픈 건 자력으로 봄배구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라며 "봄배구도 봄배구지만 지금까지 해온 노력 때문에라도 꼭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카드가 포스트시즌에 합류할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카드 관계자는 "경우의 수로 확률을 따져보니 약 1.2% 정도 됐다. 거의 안 된다고 볼 만한 수치지만 또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고전하고 있지만, 남은 일정은 나쁘지 않다. 9일 최하위 OK저축은행과 맞붙은 뒤 12일 6위 KB손해보험과 격돌한다. 하위팀들과의 2연전이다. 김 감독은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절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우리카드는 지금까지 강팀의 위치에 서지 못했던 팀이다.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어려움을 겪었지만 언제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실낱 같은 1%의 가능성, 우리카드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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