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 대표팀에는 '형제 선수'가 있다. 외야수 가우궈후이(32·푸방 가디언스)와 뤄궈룽(28·퉁이 라이온즈)이다.
가우궈후이는 대만프로야구(CPBL)을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한명이다. '간판 스타' 린즈셩(중신 브라더스)와 더불어 리그의 톱 홈런 타자다. 지난 시즌에는 34홈런으로 린즈셩과 나란히 홈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뤄궈룽은 가우궈후이의 친동생이다. 국가대표 출전은 이번이 처음. 대체 선수로 발탁되면서 형과 함께 WBC 무대를 밟게 됐다.
두 사람은 친형제지만 성이 다르다.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姓)을 따랐기 때문이다. 형이 아버지의 성 '가우'를 따르고, 동생은 대만 원주민 출신인 어머니의 성 '뤄'를 따랐다.
형제가 함께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소감은 남다르다. 가오궈후이와 뤄궈룽 형제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 나란히 참석했다. 형 가오궈후이는 "우리가 함께 뛰게 돼서 더 기쁘다. 둘 다 잘하고, 대만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생 뤄궈룽도 "형과 같은 마음이다.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한 것이 처음이다. 진심으로 형이 대만을 위해 잘해주길 바란다"며 각자의 선전을 기원했다.
뤄궈룽은 "어렸을 때부터 형이 야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랐다. 내게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이자 '롤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가오궈후이는 "대회가 진행 중이니, 서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서로 응원하는 것 자체로 어느정도 힘이 된다"며 애정어린 눈길로 동생을 바라봤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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