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인가를 나타낸 것을 의미한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의 시가배당률 현황을 집계한 결과, 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1.57%로 배당을 발표한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주당 700원씩, 총 515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300원, 총 22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이처럼 배당액을 늘린 것은 수도권 신규 아파트 단지들의 분양 성공과 매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영업이익(잠정 연결기준)은 5172억원으로 전년(3895억원)보다 1276억원(32.8%) 늘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38.7% 증가한 330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014년 시가배당률이 0.8%에 불과했지만 2015년 1.25%, 2016년 1.57%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2015년 1.70%로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1.20%로 1년 새 0.5%포인트 하락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주당 500원씩, 총 557억원을 배당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각각 908억원, 118억원을 배당했으며 시가배당률은 나란히 0.4%(보통주 기준)를 기록했다.
이에반해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은 아직 배당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올해도 배당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실적에 따라 배당의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기에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업체들이 현금배당에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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