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과연 문화인가, 유해매체인가?'
미디어와 심리, 교육 분야의 전문가들이 게임의 사회문화적 함의와 긍정적 효과에 대해 얘기한 '청소년에게 게임을 허(許)하라'(에피스테메·1만8000원)라는 책이 출간됐다.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이장주 소장(심리학 박사)을 포함해 11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은 이 책에서 게임중독의 본질적 이유와 사회구조적인 요인,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저자들은 게임을 '사회악'으로 치부하면서 '강제적 셧다운제'나 '게임시간 선택제'와 같은 규제 중심적인 패러다임을 비판하고, 이것이 과연 청소년들의 요구를 반영한 현실적 방안인지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또 현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게임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게임을 통해 어떤 긍정적인 만족을 얻고 있는지 살펴본다.
더불어 집단적 '게임포비아'에 빠진 기성세대가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에 내몰린 청소년들의 유일한 놀이문화이자 또래문화인 게임을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이들이 어떤 게임을 왜 즐기며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그리고 지식습득과 성장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찾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공동 저자인 이장주 소장은 "게임중독과 같은 사회문제의 경우 게임 자체에서 원인을 찾지말고, 이에 몰입할 수 없는 사회문화적인 환경들을 구체적이고 복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그래야 지금보다 더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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