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과 국해성은 올해로 두산 베어스 선수가 된지 딱 10년이 됐다. 이제 중심이 돼 팀을 이끌어야하는 이들에게 10년차가 되는 올해는 꽤 중요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해성은 2008년 입단한 이래 유망주로 꼽혔지만 기대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일발 장타가 있어 주로 대타 카드로 활약해왔다. 지난 해에도 지명타자로 뛰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1, 2군을 오갔다. 그래도 58경기에 타율 2할7푼8리로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그런 국해성이 올해 전지훈련에서는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 제2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평가전에서는 중월홈런을 날렸고 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정우람의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110m 짜리 좌월 아치를 그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국해성이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한다면 마운드에서는 동기생 홍상삼이 준비하고 있다. 사실 '판타스틱4'라는 선발진에 비해 두산의 불펜은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투수들이 무리를 해가며 120개가 넘는 투구를 한 것은 허약한 불펜 때문이었다.
이 불펜진을 탄탄하게 만들어줄 투수로 홍상삼이 꼽히고 있다. 홍상삼은 지난 시즌 불펜의 기둥으로 활약했던 정재훈의 부상, 윤명준의 상무 입대 공백을 메울 선수다.
지난 해 9월에 팀에 복귀한 홍상삼은 11경기를 뛰며 5세이브를 올렸다. 그가 올 시즌 기복을 줄이고 꾸준히 제 역할을 해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7일 한화의 연습경기에서도 홍상삼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태형 감독은 9일 오전 연습을 마친 후 "국해성의 컨디션은 지금 최고다. 선수들 중 가장 좋아 보인다. 홍상삼도 컨디션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이 두선수가 제 몫을 해준다면 두산의 여섯번째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한편 두산 선수단은 40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10일 귀국한다. 지난 1월 31일부터 지난 달 22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1차 전지훈련을 가지니 선수단은 25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한화 이글스 등과 6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오는 14일 기아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3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을 준비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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