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
듣기한 해도 든든한 이름이다. 2017 시즌 두산 베어스는 지난 해 와 마찬가지로 이 외국인선수들과 함께 간다.
니퍼트는 벌써 7년째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나이는 들어가고 있지만 실력도 덩달아 무르익고 있다. 지난 시즌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MVP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두산은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 210만 달러로 니퍼트와 재계약했다. 지난해 연봉은 120만 달러였다.
니퍼트는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해왔던 나만의 루틴을 지키려 한다. 상대에 따라 많은 것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지금까지 잘 해 왔던 부분을 계속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최고령 20승을 거둔 것에 대해서는 "나이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쟁력 있는 내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장담했다.
이제 두산 2년차인 보우덴은 연봉 110만달러에 두산과 재계약했다.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보우덴은 노히트노런을 하고 탈삼진 부문 1위까지 차지했다. "아직 노히트노런을 한 날의 기분이 생생하다"고 말한 보우덴은 "나를 포함한 '판타스틱4' 4명의 투수들 모두 건강하게 잘 준비해서 지난해의 좋았던 기억들을 되풀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에반스는 2002년 타이론 우즈 이후 14년 만에 구단 외국인 타자 한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이에 그는 두산과 연봉 68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에반스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솔직히 한국 리그를 잘 몰라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습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올해 캠프에서는 지난해 상대했던 많은 투수들의 특성과 유형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 또한 코치들과 전력분석팀에서 많은 조언과 비디오 영상 등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시즌에 맞춰 나름의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했다. .
40여일간 호주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10일 귀국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니퍼트는 워낙 스스로 몸을 잘 만든다. 몇 년째 그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에도 모든 스케줄을 일임했다. 보우덴도 마찬가지다. 니퍼트와 마찬가지로 몸을 잘 만들고 있다. 에반스의 경우 초반 페이스가 너무 좋다. 캠프 막판 근육통이 있어 며칠 쉬었지만, 한국 돌아가서 경기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들이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며 두산의 여섯번째 우승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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