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스무살, 이제 막 성인이 된 신인 스타들의 생각과 고민은 생각보다 깊었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할 때는 결국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인생 선배이자 노련한 MC 신동엽은 단단한 땅을 뚫고 막 싹을 틔운 어린 청춘들의 눈물을 자신의 사모곡으로 위로했다.
9일 방송한 tvN '인생술집'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정채연, 성소, 솔빈, 서신애가 출연해 새내기들의 솔직 담백한 매력을 발산했다. 몰래 야식먹기부터 연애에 대한 로망, 대학진학과 연예활동의 간극과 관련한 고민들을 털어놓던 새내기들은 소중한 사람에게 쓴 편지를 읽으며 울음 바다가 됐다.
걸그룹 라붐 멤버 솔빈은 부모님에게 쓴 편지에서 "딸내미 TV에 나온다고 큰 맘 먹고 가게에 텔레비전 장만했다는 소리를 듣고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 가슴이 먹먹했다. 제가 돈 더 많이 벌어서 TV도 바꿔주고 보탬이 되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꼭 TV에 자주 나와서 얼굴도 많이 비추고 효도하겠다"며 "지금 '인생술집'에 나와서 좋아할 엄마 아빠 얼굴을 떠올리니 제가 더 감사하고 행복해진다. 엄마 아빠가 제 부모님이라는게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이제는 제가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딸이 되겠다. 사랑해요 엄마 아빠"라는 글을 읽다가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신동엽은 "나도 데뷔해서 막 신인으로 유명해질 무렵에 제일 행복해하셨던 엄마가 암 선고를 받으셨다"며 "병원에 입원을 하셨는데 6인실 병원에 TV 1대가 있는데 내가 나올 때마다 채널을 돌려서 '우리 아들이 나온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TV를 보셨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지금 엄마 아빠 굉장히 행복해하실 것이다. 나중에 커서 자식을 낳아보면 아는데 자식이 잘 컸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얼마 전 내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아빠 생일 축하해요' 하는데 정말 울컥했다. 그런데 바로 '아빠 제 생일에는 뭐 해줄거에요'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뭉클한 가족사 고백에 이어 우는 솔빈을 웃게 하기 위한 아들 에피소드까지 덧붙여 노련한 MC의 진행력도 엿보였다.
실제로 신동엽의 모친은 신동엽이 1991년 여름 SBS TV개그맨 특채로 스타덤에 올랐을 때 그해 12월 간암으로 쓰러지셨다. '이제 호강을 시켜드릴 수 있겠다' 싶은 때부터 투병 생활을 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는 신동엽에게는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25살에 어머니를 떠나보낸 신동엽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난 연말 연예대상 트로피를 들고 "돌아가신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이 때 엄마가 계셨으면..'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 신동엽의 고백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신동엽은 SBS '미운우리새끼' MC로 활동하면서 "시청률에 연연하기 보다 어머님들 보면서 내 어머님 같은 생각이 들어 좋다"고 말하며 가슴 한 구석 빈 자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출연자 대부분이 오랜 연습생 시간을 거치며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는 아이돌. 신동엽의 진심 어린 고백이 그녀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순간이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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