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25)에 이어 이승기(29)까지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졌다.
전북 현대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전북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러나 경기 뒤 최 감독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오히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승기의 부상 때문이었다.
이날 선발로 출격한 이승기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5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승기가 얻어낸 페널티킥은 키커로 나선 김보경(28)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이날의 결승골로 연결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승기는 후반 21분 수원 서정진(28)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쳤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이승기는 결국 이동국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뒤 최 감독은 "지금 봐서는 무릎 타박상이다. 그러나 확인해야 할 것 같다. 큰 부상일 수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전북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전북은 최근 연이은 부상으로 주축 선수 일부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에두는 부상으로 아직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미드필더 이재성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재성은 개막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정강이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최 감독은 "뼈가 붙는 데만도 4주가 걸린다. 재활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부상. 마음이 급하다. 전북은 1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과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인천전이 끝난 뒤에야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최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
최 감독은 전술 변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전술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여러 선수를 실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구상을 밝혔다. 실제 전북은 전남과의 1라운드에서는 4-4-2, 수원전에서는 3-4-3 포메이션을 활용해 승리를 챙겼다. 과연 최 감독이 시즌 초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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