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3)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14일 LG 트윈스와의 대전 시범경기에 비야누에바를 선발로 내보냈다. 비야누에바의 선발등판은 13일 오후늦게 최종 확정됐다. 당초 알렉시 오간도의 선발 등판이 유력시됐지만 오간도는 손톱이 조금 깨져 등판이 미뤄졌다. 오간도는 이번 주말 등판이 유력시된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3이닝 동안 2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 잠시 흔들렸지만 금방 흐트러진 밸런스를 잡았다. 비야누에바는 지난해까지 1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거물급 선수다.
비야누에바는 지난달 28일 한화의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로 곧바로 합류했다. 미야자키에서 두차례 불펜피칭을 했다. 이날이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던진 첫 실전이었다. 56개의 볼을 던졌는데 알려진대로 완벽한 포피치 스타일이었다.
비야누에바의 직구 최고스피드는 143㎞였다.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면 최고스피드는 140㎞대 중후반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에 띄었던 점은 낮게 낮게 제구되는 커브였다. 구속이 100㎞대 후반부터 124㎞까지 다양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까지 다양하게 섞었다.
1회 LG 1번 김용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번 오지환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3번 박용택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실점을 했다. 이후 히메네스와 채은성을 범타로 잡아냈다. 2회와 3회는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잘 던졌다.
피칭 템포가 빠르고, 제구가 좋았다. 대부분 타자 무릎 주위로 날아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빠른볼 투수는 아니었다.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10년간을 버틴 저력을 이날 여실히 보여줬다. 한화 관계자는 "자신이 가진 무기가 있는 선수"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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