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3)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4일 LG 트윈스와의 대전 시범경기에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2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 잠시 흔들렸지만 금방 흐트러진 밸런스를 잡았다. 비야누에바는 지난해까지 1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거물급 선수다운 피칭이었다.
비야누에바는 지난달 28일 한화의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로 곧바로 합류했다. 미야자키에서 두차례 불펜피칭을 했다. 이날이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던진 첫 실전이었다. 56개의 볼을 던졌는데 알려진대로 완벽한 포피치 스타일이었다.
비야누에바의 직구 최고스피드는 143㎞였다.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면 최고스피드는 140㎞대 중후반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에 띄었던 점은 낮게 낮게 제구되는 커브였다. 구속이 100㎞대 후반부터 124㎞까지 다양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까지 다양하게 섞었다.
비야누에바는 "전체적으로 모든 것이 좋았다. 9월 이후 첫 실전이었지만 느낌이 좋았다. 1회는 볼이 높았지만 2회는 제구가 잘됐다. 지금은 투구수를 늘려가는 과정이다. 건강하게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마운드는 낯설었지만 KBO리그 공인구는 오히려 착착 감기는 등 좋았다"고 말했다. 비야누에바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후 "1회에는 비야누에바가 다소 볼이 낮았지만 2회에는 낮게 잘 제구됐다. 전반적으로 볼이 낮게 들어오는 점이 좋다. 변화구 제구도 마찬가지다. 체인지업을 몇개 맞았지만 커브와 슬라이더는 떨어지는 각이 좋다"고 말했다. 비야누에바의 볼을 받았던 한화 포수 조인성은 "요구하는 코스대로 볼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제구가 좋은 투수다. 볼에 힘도 있다. 첫날이지만 좋은 피칭이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LG와 난타전끝에 9대9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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