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시범경기 첫날 이었던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전광판에 찍힌 투구 스피드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KIA타이거즈의 강속구 투수 한승혁. 한승혁의 구속이 TV중계로 나오며 한승혁은 한 때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승혁은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서 9회초 등판해 3명의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4개의공을 모두 직구로 뿌렸고, 최고 156㎞(전광판엔 157㎞)를 기록했다.
15일 한승혁을 밝은 표정으로 만났다. 전날의 피칭에대해서 "평상시보다 힘이 많이 들어갔던것 같다. 일본에서의 느낌보다는 좀 더 세게 던져졌다"면서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해서 스피드가 나온 것 같은데 나도 놀랐다"고 했다. 등판해서 처음 몇개 정도는 전광판에 나온 스피드를 봤는데 이후엔 스피드에 신경을 껐다고. "괜히 힘이 더 들어갈까봐 안봤다"라고 했다.
모든 공을 직구로만 던진 것에대해선 "상대타자들이 타이밍을 못따라오는 것 같아서 변화구 없이 직구로만 갔다"라고 했다. 구속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엔 "더는 안올라올 것 같다"며 웃었다.
한승혁의 빠른 공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항상 제구력이 그의 발전에 발목을 잡았다. 한승혁 역시 제구력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 "부상 당하지 않는게 첫번째이고 다음이 제구력"이라고 했다. 폼을 간결하게 하면서 릴리스포인트를 일정하게 만들어 제구를 향상시키려 하고 있다. "릴리스포인트까지 짧게 올리려고 했는데 이젠 좀 잡힌 느낌이다.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했다.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도 그에겐 도움이될 수 있을 듯. 한승혁도 "확실히 투수에게 유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높은 스트라이크를 잡아주면 타자가 볼도 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빨리 2스트라이크를 잡는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많은 팬들이 꿈꾸고 있는 강속구 마무리. 한승혁도 꾸고 있다. "나도 팀도 중요한 시즌이다. 내가 잘해서 팀이 잘되면 좋은 것 아니겠나"라며 "마무리할 수 있는기회가 되면 욕심도 내보고 싶다"라고 했다. 스프링캠프 내내 착실히 준비한 선수가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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