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응답할까.
kt 위즈 좌완 선발 정대현이 또다시 기대감을 부풀렸다.
정대현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이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정대현은 5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했다. 볼넷은 단 1개만 내줬고, 아웃카운트 7개를 땅볼로 유도했다. 그만큼 낮은 제구가 좋았다는 뜻. 영리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정대현은 치열한 선발 경쟁중이다. kt는 외국인 선수 2명을 제외하고 확실한 선발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주 권도 아직 100% 확정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정대현의 호투는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기쁘게 할 수 있다.
정대현은 매 시즌 선발로 큰 기대를 받았다. 군에 입대하려 했지만 2015 시즌 kt 이적이 새로운 기회라 여기고,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당시 시범경기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주축 선발로 30경기를 소화했는데 5승11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도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투입되는 중책을 수행했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몸상태가 매우 좋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역시 시범경기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7로 화려했다. 그러나 지난해 역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승10패에 머물렀고, 시즌 중후반에는 선발로 기회를 잃기도 했다.
그리고 2017 시즌 다시 도전이다. 정대현의 경우 직구 구속이 130km 중반대에 그친다. 구위로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제구와 수싸움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만약, 정대현이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준다면 kt 선발진 구성은 매우 알차진다. 돈 로치와 라이언 피어밴드가 각각 우완-좌완이고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할 주 권이 우완이기에 밸런스가 좋아진다. 여기에 또 다른 선발 후보인 고영표는 사이드암이어서 3연전 상대팀들은 여러모로 골치 아파질 수 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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