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예상되는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된다.
절대 최강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는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16일 아산에서 열린다.
백이면 백 우리은행의 우승을 점친다. 그럴 수밖에 없다. 팀당 7라운드, 35경기를 치른 결과가 말해준다. 우리은행은 33승2패라는 승률 9할4푼3리의 역대 최고 승률로 우승했다. 삼성생명이 2위인데 18승17패로 우리은행과 15경기나 차이가 났다.
MVP에 오른 박혜진과 젊은 선수들보다도 체력이 좋은 임영희와 양지희에 외국인 선수 존쿠엘 존스까지 거느린 우리은행은 평균득점에서 73.1득점과 59실점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1위였다. 상대를 60점도 못넣게 하는 질식 수비는 강력한 체력을 통해서 나왔다. 삼성생명은 67.6득점으로 2위였지만 실점은 68.1점이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우리은행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맞대결 성적에서도 차이가 컸다. 7경기 모두 우리은행의 승리.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전에서 75.7득점을 했고, 삼성생명은 58.1득점에 그쳤다. 두 팀의 득점차이가 무려 17.6점이나 됐다.
전문가들과 농구팬 대부분이 우리은행의 우승, 그것도 3연승 우승을 점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삼성생명의 모습이 챔피언결정전에도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삼성생명은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며 3위에 올랐던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수비와 김한별의 맹활약을 앞세워 가볍게 2연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올랐다. 1차전에선 크게 뒤지고 있다가 조금씩 따라가 역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2차전서는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KB의 추격에 흔들리지 않고 승리했다. 김한별이라는 다크호스가 생긴 것도 수확이다. 포인트가드부터 포워드까지 볼 수 있는 다양한 포지션 소화력으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했다.
기 싸움이 중요하고 결국 1차전에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해왔던 대로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존스, 양지희의 골밑, 박혜진 임영희의 외곽으로 삼성생명의 수비를 뚫는다. 삼성생명은 정규시즌에서 전패하면서까지 우리은행을 챔피언결정전에서 꺾기 위한 수비 작전을 시험해왔었다. 그리고 1차전에 그 수비를 선보일 것이다. 만약 그 수비가 통한다면 삼성생명에게도 희망이 생길 수 있다. 김한별이 플레이오프때처럼 활약을 해준다면 박하나 고아라 등도 터질 수 있다. 삼성생명의 승부수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이 1차전을 가져간다면 내리 3승을 내줄 가능성이 크다. 삼성생명에겐 더이상 내밀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삼성생명이 승리한다면 5차전까지 가는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생명이 시리즈를 빨리 끝내기엔 우리은행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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