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첫 '깃발더비' 펼쳐진다. 성남FC와 수원FC가 18일 오후 5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3라운드 시즌 첫 맞대결을 갖는다.
성남과 수원FC의 맞대결은 지난해부터 '깃발더비' 또는 '깃발라시코'로 불렸다.
이재명 성남 구단주(성남시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그가 2016년 3월 21일 수원FC전을 앞두고 SNS를 통해 '피투가 피 튀길지도 모릅니다. 성남 첫 원정경기 상대가 수원FC인데 염태영 구단주님 혹시 무섭나요? 수원에서 만나자'라고 올렸다. 그리고 경기에서 지는 팀이 연고지 시청에 승리한 팀의 구단기를 올리데 합의하면서 '깃발더비'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지난해 두 팀의 첫 대결에선 1대1 무승부. 7월 24일 맞대결에선 수원이 2대1로 승리하면서 탄천종합운동장에 수원FC기가 올라갔다. 이후 두 차례 맞대결에선 두 팀이 1승씩을 나눠가졌다. 2016시즌 두팀의 맞대결 성적은 2승1무1패로 수원이 약간 앞섰다.
올해 처음 만나는 성남과 수원FC. 그런데 1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변했다. 가장 큰 변화는 두 팀의 뛰는 무대가 K리그 클래식에서 챌린지로 바뀌었다. 성남과 수원FC는 치열했던 강등 경쟁에서 탈락, 2부에 해당하는 챌린지로 떨어졌다. 깃발더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미드필더 권용현은 임대를 마치고 수원FC에서 제주로 돌아갔다.
성남은 사령탑도 박경훈 감독으로 교체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출신인 박경훈 감독은 2년 만에 다시 K리그로 복귀했다. 수원FC는 조덕제 감독이 그대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깃발더비 탄생의 주역인 두 구단주도 2017시즌엔 아직 조용하다. 지난해 먼저 포문을 열었던 이재명 성남 시장은 자신의 정치 행보로 요즘 바쁘다. 그는 오는 5월 9일 있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깃발더비'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쪽에서도 먼저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이러다보니 첫 깃발더비를 앞두고 두팀은 조용하게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2라운드를 치른 상황에서 두 팀의 처지가 좀 다르다. 성남은 1무1패. 부산에 졌고, 대전과 비겼다. 반면 수원FC는 2승. 안양과 부천을 연달아 제압했다.
성남은 부상으로 이탈자가 많아 시즌 초반 고전중이다. 박경훈 감독은 "첫 경기를 앞두고 12명이 다쳤다. 베스트11 짜기도 어렵다. 3월을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은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집중력에서 앞서며 2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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