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5월 대선에서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공동 출구조사를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또 출구조사를 위한 실무조직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한국방송협회와 방송 3사가 함께 참여하는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이하 'KEP : KOREA ELECTION POOL')는 이번 대선에서도 정확한 당선자 예측을 위해 선거 당일 총 330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전국적 규모의 출구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KEP는 이번 대선에서는 과거 예측조사와 다르게 단순한 예상 당선자와 득표율 조사에 그치지 않고, 보다 깊이 있는 투표자 조사를 통해 그동안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되지 않았던 투표자들의 표심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심층출구조사'(Exit poll with a long-form)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심층 출구조사'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응답자에게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에 관한 기본 질문 이외에도 후보 결정요인, 응답자 정치 성향, 차기 정부 과제, 주요 사회 현안에 관한 의견 등 추가 문항에 대한 조사를 통해 그동안 데이터가 없어 과학적 분석이 불가능했던 실제 투표자들의 복심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 조사 방식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시행해왔으나 막대한 비용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는 쉽게 시도되지 못했다.
KEP는 '심층 출구조사'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국내 최고의 통계학과 언론학 전문가를 자문 위원으로 영입해 과학적 엄밀성을 높이려는 계획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고려대 통계학과 박유성 교수, 숙명여대 통계학과 김영원 교수, 서강대 경영학과 이윤동 교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이준웅 교수 등이 참여하여 조사 설계, 실사, 보정 과정에 관한 면밀한 검토에 나선다.
지상파 3사는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여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거 예측을 통해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자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지난 2010년 지방선거부터 KEP를 출범시킨 이후 주요 공직 선거마다 힘을 모아왔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2년 총선과 대선,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등에서 정확한 당선자 예측을 내놓았고, 특히 초박빙 상황으로 당선자 예측이 어려웠던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도 총 투표자 중 0.36%에 해당하는 샘플만을 과학적으로 추출해 조사하여 당선자를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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