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소녀시대 태연의 정규 앨범 활동이 한창인 가운데, 난데 없는 쌈무 패션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4일 MBC '음악중심'에 민트색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한 태연의 모습에 한 네티즌이 '무쌈 같다'는 의견을 남겼고, 이는 순식간에 공유되어 이슈가 된 것이다. 이번 솔로 활동 내내 쌈무탱구라는 새로운 별명으로 놀림을 당해야 했던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아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유쾌하게 대처해 기분 좋은 해프닝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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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난데없는 패션 논란으로 이어지게 된 태연의 쌈무 아이템이지만, 꽤 고가의 아이템이다. 셀럽스픽 취재 결과, 이 블라우스는 1404달러로 한화 약 161만원에 달한다. 불친절한 쌈무 블라우스의 가격에 놀랐다면 다음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놀랄 차례다. 해당 제품은 델포조(Delpozo)의 2017 리조트 컬렉션이다. 20세기 현대조각의 거장 앤서니 카로(1924~2013)의 작품과 영화를 예술로 인지한 최초의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인 조르주 멜리에스(1861~1938)에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부드러운 볼륨감과 마법같은 색감으로 새로운 로맨스를 전한다.
오간자 소재에서 오는 여성스러움은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을 입고 한층 유니크하게 업데이트 된다. 꽃잎같은 옷의 형태가 인상적인데 이는 델포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셉 폰트의 주특기로 다른 시즌의 델포조 컬렉션에서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지금 뉴욕 패션위크에서 꼭 눈여겨봐야 할 쇼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델포조는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언뜻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인 것 같지만, 사실 1974년 제이 델포조(Jesus del Pozo)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스페인의 유명 패션 브랜드다. 2012년 현재 델포조를 이끄는 조셉 폰트(Josep Font)가 합류하며 낭만적이면서도 페미닌한 무드의 컬렉션을 선보이며 델포조의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다.
건축을 전공한 조셉 폰트의 컬렉션은 유기적인 실루엣과 좀 다른 비율과 균형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현대적인 건축학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그의 런웨이에서는 오트 쿠튀르의 터치와 현대적인 실루엣을 믹스한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기에 특별하다.
지난달 17일 배우 공효진이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했을 당시 착용한 의상도 델포조 제품이다. 태연의 쌈무 블라우스와 같은 델포조 2017 리조트 컬렉션이지만 분위기는 완벽히 상반된다. 확실한 컬러감과 볼륨감이 리듬감을 이루며 색다른 무드를 전한다.
SPA 브랜드의 유행과 실용적·상업적인 부분이 지배적으로 중요시되는 요즘, 의상 하나하나 예술작품을 다루듯 디자이너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델포조 컬렉션은 반갑게만 다가온다. 비록 쌈무 블라우스라는 우스꽝스러운 별칭을 얻기는 했지만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환상적인 룩들이 더욱 기대되는 바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델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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