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넥센 5선발 후보들이 시범경기 첫 등판서 나란히 호투했다.
같은 좌완인 두산 함덕주와 넥센 오주원은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나란히 선발등판해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함덕주는 4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다. 함덕주는 1회와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던졌고, 3회와 4회에는 주자 한 명씩을 내보낸 뒤 후속타를 틀어막았다. 60개의 공을 던진 함덕주는 최고 145㎞짜리 직구와 과감한 몸쪽 승부를 앞세워 넥센 타자들을 압도했다.
오주원도 이에 못지 않았다. 4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5타자를 상대해 59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 4개를 잡아냈다. 볼넷없이 사구 한 개를 내줬을 뿐 구석구석을 찌르는 송곳 제구력이 돋보였다.
1회초 선두 정진호를 패스트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내보낸 오주원은 김인태를 128㎞짜리 변화구로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최주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가볍게 마쳤다. 2회에도 선두 김재환을 포수 패스트볼로 인한 낫아웃으로 출루시켰지만 국해성을 또다시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낸 뒤 김민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3회에는 안타 2개와 사구 1개로 1실점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은 뒤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함덕주는 전지훈련 때부터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을 받은 상황. 시범경기 첫 등판서 호투를 펼치며 김태형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오주원은 장정석 감독이 선발 쪽에 무게를 두고 기대를 걸고 있는 베테랑이다. 팀 사정상 4,5선발 가운데 한 자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산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1대5로 승리했다. 두산은 2-1로 간발의 차로 앞선 8회초 10타자가 나가 6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6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타선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올시즌에도 막강 화력을 예감케했다. 넥센 김태완은 8회말 두산 홍상삼의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아치를 그리는 등 2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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