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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아픈 아들, 말 못하는 아내를 위해 비루한 현실에서 깡과 근성으로 버티는 형사 강성진을 연기한 손현주. 그 시절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보통의 인물을 그만의 진득한 페이소스를 더해 특별한 인물로 빚어냈다. 우리네 아버지 모습을 강성진이란 인물에 그대로 투영시킨 손현주는 첫 등장부터 마지막 퇴장까지 매 신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을 웃고 울게 만든다. 특히 아들과 아내에게 바나나를 나눠주고 자신은 아쉬움에 껍질을 긁어먹는 손현주의 애드리브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여운을 남기는 명장면 중 하나. 또한 손현주는 아내 송정숙 역의 라미란과 애틋한 부부 케미스트리를, 절친한 형이자 진실을 찾아 헤매는 자유일보 기자 추재진 역의 김상호와는 묘한(?) 브로맨스를 과시해 재미를 더한다. 그야말로 손현주는 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 어떤 파트너와도 환상의 앙상블을 펼치는 '연기 신(神)'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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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보통사람' 스틸 및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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