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타수 7안타. 이정후의 등장, '슈퍼 루키'의 출현으로 봐도 될까.
넥센 히어로즈의 고졸 신인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터트리고 있다.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이날 이정후는 스타팅에서 제외됐다. 장정석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위해 '베테랑' 이택근을 비롯해 베스트 전력에 가까운 라인업을 냈다.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뛰고 있었던 이정후와 동기 김혜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경기 중반 대주자로 교체 출전한 이정후는 8회말 자신의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터트렸다. 1사 2,3루 역전 찬스에서 김강률을 상대로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넥센이 4-3으로 승부를 뒤집은 장면이다. 이날 넥센은 이정후의 안타를 비롯해 8회 역전극을 앞세워 5대3 승리하며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한 이정후는 시범경기 초반 '핫스타'로 떠올랐다. 타격 재능이 대단하다.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전 경기에 꾸준히 출전 중인데, 6경기 16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도 하나 있다.
이정후는 아직 파워가 약하다. 발도 아버지 이종범에 비하면 아주 빠르지는 않은 편이다. 하지만 공을 맞히는 재능 만큼은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주전 선수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는다.
대범한 성격도 적응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정후는 "어차피 나를 상대하는 선배님들도 나에 대해 잘 모른다. 잘 모를 때가 가장 무서운 법이라는 말도 있듯이 무조건 부딪혀보려고 한다"며 당당하게 시범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관건은 수비다. 본래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송구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장정석 감독도 "정후가 외야 수비를 볼 때 더 편안해하는 만큼, 공격에 도움이 되게 외야수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정후의 등장은 넥센 주전 경쟁에 더 큰 불을 지폈다. '슈퍼 루키'는 정규 시즌 개막 이후에도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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