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또?
맹타를 터트리는 젊은 외야수가 있다. 두산의 김인태다. 김인태는 18일과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 8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첫날 2루타 1개 포함 4타수 3안타로 팀내 주전들을 제치고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더니, 이튿날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회초 넥센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장타력을 선보이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방면으로 깨끗이 빠져나가는 안타를 추가했다.
김태형 감독이 2연전 내내 김인태를 2번-우익수로 내세운 이유는 그의 잠재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인태는 지난해 1군에서 첫 선을 보였다. 14경기에서 18타수 3안타 3타점(0.167)을 기록했었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눈도장을 찍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천안북일고 출신인 김인태는 2013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라운드(전체 4번) 지명을 받았다. 이성민(롯데 자이언츠) 조상우(넥센 히어로즈) 등 동기들과 나란히 최상위 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했다.
하지만 두산은 야수층이 10개 구단 중 가장 두꺼운 팀이다. 그중 외야 경쟁은 무척 치열하다. 때문에 프로 입단 첫해 가을에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고, 지난 2015년 가을 제대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1군 진입을 시도하는 김인태는 "공격 소질만큼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2011년 한국일본대만 고교야구대회,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등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경찰 소속이었던 2014년에는 야구월드컵에 출전했다.
다만 현재 두산의 야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격만으로는 힘들다. 코너 외야 수비가 가능한 김인태는 아직 수비 실력은 보강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두산이 기대하는 외야 유망주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김인태는 2군 캠프에서 절치부심했다. 시범경기는 그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절호의 찬스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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