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선발진 구성에 차질을 빚게된 KIA 타이거즈가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1∼3선발은 굳건하기 때문이다.
KIA의 선발 마운드는 양현종-헥터의 원투펀치에 외국인 왼손 투수 팻 딘이 가세한 3명의 선발이 확정적이다. 그리고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라 할 수 있다. 4선발로 김진우가 사실상 낙점된 상황이었는데 지난 16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등판을 하려다가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등판이 취소됐고, 병원 검질 결과 왼쪽 10번 늑골 연골 염좌로 판명났다. 현재로선 개막때까지 돌아오기 쉽지 않다. 5선발 경쟁을 하던 홍건희와 김윤동이 4,5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홍건희와 김윤동이 기대한 피칭을 한다면 KIA로선 더 바랄게 없을 듯.
4,5선발이 불안한 상황에서 1∼3선발이 시범경기서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다.
팻 딘은 시범경기 개막이었던 지난 15일 광주 두산전에서 국내 팬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3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던져 1안타(홈런)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였고, 제구도 안정적이었다는평가를 받아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오키나와에서 두 번의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등 총 3경기에 등판해서 모두 홈런을 하나씩 허용한 것은 우려스런 부분인데 팻 딘은 "적응하는 과정에서 맞았다.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했다.
팬들이 걱정하는 인물은 사실 헥터와 양현종이다. 둘 다 지난해 200이닝 이상을 던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많은 피칭이 올시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양현종은 WBC에 참가하기 위해 일찍 몸을 만들어 200이닝의 피로감을 없앴는지 알 수 없다.
일단 시범경기는 나쁘지 않다. 헥터와 양현종은 18일 광주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헥터는 4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이 149㎞가 나왔다. 윈터리그를 뛰지 않고 쉬면서 KBO리그를 준비한 결과물.
양현종도 2이닝을 던졌다. 44개의 공을 던져 2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양현종의 경우 실력이 검증된 투수기에 몸상태가 궁금했었다. 다음주쯤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금 이르게 이날 등판하며 몸상태가 나쁘지 않음을 알렸다.
KIA로선 4,5선발이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고, 언제 바뀔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할 1∼3선발이 일단 출발이 나쁘지 않으니 위안이 되는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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