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머니'를 향한 반격일까.
AC밀란(이탈리아) 서포터스들이 중국 컨소시엄의 구단 인수를 두고 단체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AC밀란 소식을 주로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 일밀라니스타는 20일(한국시각) '19일 제노아와의 2016~2017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에서 티포시가 일반 팬들에게 AC밀란을 구하자는 내용의 전단지를 배포했다'고 전했다. 티포시는 세리에A에서 주로 골대 뒤쪽에서 응원을 펼치는 열광적인 서포터를 지칭한다. 홍염과 폭죽 등 요란한 응원을 펼치며 때로는 상대 서포터스들을 공격하기도 하는 이들이 일반 팬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하는 일은 드문 일이다.
지지부진한 인수 협상이 원인이다. 중국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부터 AC밀란 인수를 위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수 완료 시한인 3월이 됐음에도 아직까지 계약금 1억유로(약 1203억원)을 입금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컨소시엄에 참가하기로 했던 일부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입장을 철회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AC밀란 골키퍼인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도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라이올라는 이탈리아 스포츠지 가제타델로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인터 밀란을 인수한 중국 기업(쑤닝 그룹)은 성실하다. 인터 밀란을 세계 톱10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고 그에 걸맞는 자금력도 있다"면서 "AC밀란의 인수를 시도하는 중국인들의 태도는 애매하다. 그들을 잘 알진 못하지만 믿을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라이올라의 발언은 돈나룸마가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됨에도 구단으로부터 어떠한 재계약 제안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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