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말이 필요없는 배우 박정자와 국내 대표 여성연출가 한태숙, 아동극 전문가 김숙희 등 연극계의 거장 3인이 아동극에서 뭉쳤다. 어린이 전용극장인 아이들극장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21일까지 공연하는 안데르센 원작의 '엄마 이야기'가 의기투합의 무대다.
세 여걸은 지난 2005년 4월 정동극장에서 아동극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고품격 연극 무대를 만들었다는 호평속에 제14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무대미술상 등 4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어린이 공연 제작에 대한 열의로 다시 뭉친 세 사람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판타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엄마 이야기'는 아들을 되찾기 위한 어머니의 여정을 통해 아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모성을 그린다. 탄탄한 이야기의 힘과 특유의 상상력을 무대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태숙 연출은 절제된 무대와 섬세한 움직임의 오브제, 환상적인 음악을 활용해 안데르센의 동화 세계를 표현함으로써 기존의 어린이극과 다른 '어른을 위한 아동극'을 보여줄 예정이다.
죽음 역의 박정자를 비롯해 어머니 역의 전현아, 태오 역의 김성우와 허웅 이지혜 이정국 등이 함께 출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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