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처음이다.
미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WBC 결승전에서 8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미국은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고 갔다. 선발 마커스 스트로맨이 6이닝 동안 안타 1개만 허용하는 무실점 호투를 펼치는 가운데, 3회초 타선이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조나단 루크로이가 중전 안타를 쳤고, 이안 킨슬러의 2점 홈런이 터졌다.
2-0 리드를 잡은 미국은 추가점을 냈다. 5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앤드류 매커친의 내야 안타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0으로 앞섰다.
미국은 7회 추가점으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2사 후 놀란 아레나도의 안타, 에릭 호스머의 볼넷, 매커친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브랜던 크로퍼드가 바뀐 투수 J.C 로메로를 상대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푸에르토리코가 다시 투수를 히람 부르고스로 교체했으나 이번엔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7점 차로 달아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국은 8회에도 2사 후에 점수를 냈다. 아레나도, 호스머의 연속 안타로 주자 1,3루. 매커친이 초구에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푸에르토리코의 2루수 자비에 바에즈의 실책이 겹치면서 3루주자 아레나도가 득점했다.
미국이 8-0까지 달아나는 사이, 푸에르토리코는 1점도 뽑지 못했다. 2회와 7회를 제외하고 대부분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이 나면서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미국 투수진의 호투에 완벽히 막혔다. 8회말 공격때도 야디어 몰리나가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바에즈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미국의 WBC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1회 대회 때는 2라운드에서 1승2패 3위에 그치며 4강 진출에 실패했었다.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4강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일본에 4대9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13년 대회는 도미니카공화국,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등과 2라운드 2조에 속했으나, 4강 진출에는 실패했었다.
미국은 4회 연속 WBC를 개최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지키기에 나섰다. 28인의 최종 엔트리를 모두 현역 메이저리거로 구성하며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4회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개최국의 체면을 살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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