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더니 희망보였다.'
실망스런 중국과의 6차전. 그나마 한가닥 희망을 보인 이가 있었다. 김진수(25·전북)다.
김진수에게 이번 중국전 A매치는 유난히 뜻깊은 경기였다. 그는 올해 두 번 돌아왔다.
해외 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처음으로 K리그로 돌아왔다. 연령별 청소년국가대표를 착실하게 거친 그는 2012년 일본 J리그로 직행했다가 2014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뛰었다.
올해 국내 명문 전북의 러브콜을 받고 고국으로 유턴했다. 전북에서 활발한 측면 수비수로 유럽파의 진가를 발휘하자 또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A대표팀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지난해 3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이후 1년 만이었다. 고국으로 돌아와 다시 단 태극마크의 소중함을 김진수는 잘 알았다.
그라운드에서 아쉬움없이 펼쳐보였다. 이날 슈틸리케호에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왼쪽 측면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측면 공격을 도왔다. 스피드뿐 아니라 개인기 돌파에서도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덕분에 앞선 남태희의 활약도도 높아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이후 2015년 호주아시안컵부터 꾸준하게 발탁됐던 김진수였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눈길에서 벗어나면서 태극마크와도 한동안 멀어졌다. 그런 아쉬움이 너무 컸기 때문일까. '저, 아직 살아있어요'라고 시위를 하듯 한국 후방의 측면을 든든하게 메워줬다.
그동안 슈틸리케호는 안정적인 왼쪽 측면 수비수를 찾지 못했다. 거의 매 경기마다 시험대상이 바뀌었다. 홍 철 오재석 장현수 등이 번갈아 투입됐지만 뭔가 2% 부족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베스트 윤곽을 서서히 정착시켜야 하는 한국축구에 적지 않은 숙제였다.
그에 대한 해결책을 넌지시 보여 준 이가 김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진수는 이번 중국전을 앞두고 미모의 김정아씨와 결혼(6월1일)을 발표해 화제에 올랐다. 예비신랑의 반짝 활약은 예비신부에게도 부족하지 않은 선물이었다.
왼쪽 풀백 고민을 풀지 못한 한국축구에도 가뭄 끝 단비같은 선물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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