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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성이 그려낸 눈물과 웃음은 은호원의 '사직서 구출작전'부터 시작되었다. 회식에서 나와 회사에 사직서를 내러 갔다 우연히 서우진 부장(하석진 분)을 만난 은호원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타박하는 서 부장 앞에서 자신의 인생이 가여워 북받치는 눈물을 흘리며 주사를 부린다. "이렇게 죽기는 싫었어요"라고 자신의 상황을 은근히 내보이지만, 서 부장은 "죽을 각오는 해 봤어?"라고 냉소를 날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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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대체 불가능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은호원이 얼결에 조석경 과장(장신영 분)의 책상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 사직서가 서우진 부장이 검토하는 서류 틈에 들어가자 원수 같은 서 부장에게 애교를 피우며 사직서를 빼내려 하는 등 코믹 코드는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다. 포스터를 붙이러 간 매장의 침대에서 잠들어 품평회를 망쳐버리고, 진짜 사표를 쓰며 박상만 부장(권해효 분)이 하청업체의 접대를 받고 노래방에서 부하직원에게 추근댄다는 내용을 도기택(이동휘 분) 장강호(이호원 분)에게 메일로 보내려다 직원 모두에게 발송하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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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아성의 분노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사내 승진을 위해 사실을 말하지 않고 은호원이 술에 취해 잘못 본 것으로 몰고 간 장강호의 모습을 보며 억울해하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이나,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공채들에게 종이컵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은 오래 동안 쌓인 억울함이 폭발하는 느낌이었다. 결국 "저 못 그만둬요!"라고 선언하는 모습에서 분노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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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에는 서우진 부장이 은호원을 마케팅부에서 일하게 허락하는 장면이 등장해, 앙숙 같으면서도 어딘가 똘끼가 통하는 두 사람이 힘을 합해 나갈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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