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윤종신이 쉼 없이 음악 실험을 이어간다. 이번엔 크로스오버 음악인 '팝페라'다.
일찌감치 기존 가요계 발매방식을 거부하고 8년째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윤종신은 3월호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나의 엄마, 나의 아내 그리고 나의 연인에게 건네는 이야기를 담았다. 진실되며 감동을 전하는 노랫말은 윤종신이 지난해 12월 방영된 KBS 스페셜 '앎' 3부작을 보고 느꼈던 감정의 일부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란 쉽지 않은 주제를 그만의 시선에서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윤종신은 "돌이켜보면 남자들은 이 세상을 자신이 이끈다는 철없는 생각으로 엄마에게, 아내에게, 연인에게 참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랬다"며 "나의 엄마, 아내 그리고 연인이 얼마나 강하고 의미 있는 존재인지를, 그들은 더 사랑을 받았어야 할 사람들임을 알리고 싶었다"고 가사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번 3월호가 특별한 건 요즘 각광받는 장르인 크로스오버 음악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신곡 '마지막 순간'은 크로스오버 음악(두 장르 이상이 융합된 새로운 음악 장르)으로, JTBC '팬텀싱어'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가 노래를 불렀고, 윤종신이 작사, 윤종신, 강화성이 작곡했다.
각기 다른 색깔의 음악 장르가 결합해 또 다른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을 의미하는 '크로스오버'.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이 장르파괴의 붐은 최근 음반, 공연 등 가요계 곳곳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다. 넓게는 대중음악을 포함한 문화 전반에 걸쳐 진행되어 가요계의 새 영역 확장과 함께 보다 다양해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이돌 열풍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크로스오버 음악이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윤종신은 "'팬텀싱어'를 하면서 크로스오버 음악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야기가 앞서는 음악으로, 제가 지향하는 방향과 비슷하다"며 "크로스오버 음악이 국내 음악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표(차트)에는 보이지 않지만 크로스오버 음악은 중년층에게 사랑받으며 꾸준히 소비되고 있는 분명 유의미한 장르"라며 "지금부터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래서 좀 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번 3월호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윤종신의 선택을 받은 '포르테 디 콰트로'는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연극인 이벼리를 멤버로 구성된 팀으로, 팀명인 '포르테 디 콰트로'는 '4명의 힘', '사중창의 파워'를 의미한다.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들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데카 (DECCA Records)를 통해 전세계 음반 및 음원을 발매하고 동시에 단독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크로스오버 4중창 티이 10개 도시 전국투어를 진행하는 건 이례적인 인기다. 이들은 '월간 윤종신'을 통해 음원까지 발표하게 됐다.
'월간 윤종신'은 그간 포크, 발라드,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이미 안정 궤도에 들어섰다. 매달 느끼는 계절적 혹은 일상의 감성들이 자연스레 신곡의 아이디어로 이어졌기에 '월간 윤종신'은 1년간 펼쳐놓은 기록이란 점에서 호평을 얻어왔다. 3월호 '마지막 순간'은 24일 0시 발매된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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