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김재호와 포수 양의지까지 제 컨디션을 찾은 것으로 보이고 이용찬도 라이브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은 끝난 걸까.
양의지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 경기에서 5번-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의지는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또 수비에선 선발 장원준의 5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22일 SK전에서는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재호도 23일 2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22일에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21일에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열중해오던 이용찬은 23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진행된 라이브피칭에서 총 30개의 공을 던지며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조웅천 2군 투수코치는 "직구와 커브는 때리는 힘도 좋았고 각도 훌륭했다. 다만 오랜만에 타자 앞에서 던지다 보니 슬라이더, 포크볼은 강하게 못 때리고 손에서 조금씩 빠지는 느낌이었다"며 "특히 포크볼은 밀려 들어오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첫 라이브 치고는 훌륭한 피칭이었다. 재활이 잘된것 같다"고 했다. 26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실전 등판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김 감독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이용찬이 순조롭게 재활하고 있고 김재호와 양의지가 본 궤도에 오른 것. 김 감독은 "투수진은 작년보다 더 안정적으로 세팅이 된 것 같다. 보강이 훨씬 잘 된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부상만 없다면 별 걱정거리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고민이 끝난 것은 아닌가보다. 김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앞서 "어떻게 걱정이 없을 수가 있냐"고 반문하며 웃었다. 김 감독은 "걱정이라기 보다 염려수준이다"라며 "야구는 자기 기록 싸움이다. 만약 지난해 3할3푼을 치던 타자가 올해 3할1리를 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것 때문에 선수들이 영향을 받을까봐 문제가 될 수 있어 조금 염려가 된다"고 했다.
다른 팀에서 보면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 있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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