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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끓여먹고 있는데 관광객 아주머니들 두 분이 오시드만 하시는 말씀이 뭔 시체가 있다고 그래요. 왜 죽었지 죽을 일단 위치가 아닌데 이건 100% 죽을 위치가 아니거든요, 물 거의 이 정도(무릎높이) 밖에 안 되는데." 시신을 인양한 주민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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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어머님께 전화가 왔어요. 막내가 거문도라는 섬에 가서 잘못 됐단다. 어떻게 하냐? 무슨 소리에요? 왜 거길 갔어요?"(이내창씨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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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당시 수사기록을 토대로 거문도 내에서 이 씨를 목격한 마을 주민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이 씨를 기억하는 이들의 증언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목격자들은 그가 분명 혼자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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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종업원 최 씨의 목격담 외에도 이 씨와 한 쌍의 남녀를 태운 나룻배 선장 역시 이들을 일행이라 기억하고 있었다. 이 씨와 동행한 낯선 사람들. 그들은 누구일까.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결정적인 증거들이 다 사라집니다. (목격자 진술을) 녹음 했던 녹취파일이 지워지고 우리가 카피를 해서 보관하고 있었던 승선신고서도 사라지고."(이내창 씨 학교 총학생회 후배)
더욱 이상한 것은 도 씨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부터였다. 이 씨를 목격한 사람들에 대한 경찰 조사가 반복되면서 목격자들이 진술을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목격자들의 진술번복이 시작되면서 용의자로 지목됐던 안기부 직원 도 씨와 그의 친구들은 풀려났고, 사건은 수많은 질문들만 남긴 채 그렇게 28년이 지났다.
제작진은 28년 전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그 당시 이내창 씨의 죽음에 가장 가까이 있었을 이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28년이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들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해 보였다.
28년 만에 다시 만난 목격자, 다방종업원 최 씨는 제작진의 질문에 어렵게 입을 뗐다. 당시 진술을 결국에 번복했던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 여자(도 씨)... 봤냐고 물어보기에 봤다고 그랬더니 이 여자를 봤단 말 하지 말라고 했어요 같이 왔었단 이야길 하지 말고 이내창 씨 혼자 왔었다 그렇게 이야기하라고 했었어요."
누군가 진술번복을 종용했던 것이다. 최 씨가 목격한 사실을 덮어야했을 사람, 그들은 누구였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당시 용의자로 지목된 안기부 직원 도 씨와 그의 친구들을 수소문 끝에 찾아갔다. '그날'에 대한 그들의 기억은 어떻게 남아있을까.
28년 만에 제작진과 마주한 안기부 직원 도 씨는 상세하게 그날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설명을 잇던 도 씨는, 갑자기 울먹이기 시작했다. 도 씨가 보인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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