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리그 심판 징계를 두고 심판협의회가 집단행동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심판협의회는 24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에게 박치환 회장 명의로 보낸 공문에서 'FC서울-광주 간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주심의 핸드볼 페널티킥 선언 오심에 관한 징계 처분이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바로 잡히는 날까지 프로, 아마 모든 리그 심판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심으로 나섰던 김성호 심판은 서울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8분 이상호가 올린 크로스가 광주 수비수 박동진의 손에 맞았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광주 선수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TV중계 화면에는 볼이 박동진의 옆구리와 등 사이에 맞은 것으로 드러나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광주는 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한데 이어 역전골까지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기영옥 광주 단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심판판정에 강하게 반발했고 프로연맹에 해당건을 공식 제소하기에 이르렀다. 조사 결과 제2부심이 무선 교신으로 페널티킥 의견을 주심에게 전달했음에도 판정 분석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부인한 사실도 드러나 자질 논란이 빚어졌다. 결국 프로연맹은 진술을 번복한 제2부심을 퇴출시켰고, 김성호 심판은 무기한 배정 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심판협의회 측은 '당사자 입회 진술 및 소명이 포함된 판정 분석 및 이에 따른 결론을 당사자들에게 서면으로 알려야 했음에도 조영증 심판위원장이 당사자들과 통화 후 일방적인 징계를 내렸다'며 '적법절차를 무시한 프로연맹의 일방적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또 '잘못된 오심으로 인한 징계는 달게 받을 수 있지만, 전면 배정금지 및 퇴출은 행위에 비해 과한 징계인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전국의 많은 심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법 절차에 따른 진상조사를 펼친 뒤 합당한 징계를 요구함과 동시에 경솔하고 미흡한 대처로 일관한 프로연맹의 개선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프로연맹 측은 "심판협의회 측으로 공문을 전달 받았으며 내주 초 양측 대표자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25~26일 진행되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심판 배정 문제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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