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왜 개막부터 5명의 선발을 돌리려고 할까.
2017 시즌 개막이 코앞이다. 프로야구 10개팀 감독들은 개막 엔트리 작성, 선발 로테이션 확정 등으로 골치가 아프다.
LG 양상문 감독도 마찬가지다. 특히, LG는 개막전 선발로 내정했던 데이비드 허프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해 더 골치가 아프다. 그런 가운데 양 감독이 "우리는 개막부터 5선발 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해 관심이 모아진다.
사실 개막 첫 주에는 5명의 선발이 필요없다. 개막전 선발이 4일을 쉬고 내달 5일 열리는 다음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 감독은 이와 관계없이 5명의 선발투수를 처음부터 투입시킬 것이라고 했다. 허프가 없는 데도 말이다. 무슨 이유일까.
양 감독은 "소사, 류제국이 4일을 쉬고 던질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시즌 전체를 생각했을 때 부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류제국은 5일 휴식을 선호하는 가장 대표적인 투수다. 지난해에도 류제국의 휴식 일수를 맞춰주기 위해 애쓴 LG였다. 소사는 4일을 쉬고 던져도 괜찮은 건강한 투수지만, 그래도 하루를 더 쉬면 다음 경기 더 좋은 구위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누가 5선발이 될까. 후보는 윤지웅과 김대현, 이준형이 있다. 윤지웅은 좌완으로 불펜 활약이 유력시 됐지만, 선발로도 충분히 이닝을 끌어갈 수 있다. 지난해 신인 김대현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구위와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형은 지난해 선발 수업을 받은 투수다.
그렇다면 LG의 개막 6연전 로테이션은 어떻게 꾸려질까. 소사가 31일 넥센 히어로즈 개막전 선발이다. 그리고 4월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 선발은 차우찬으로 일찌감치 정해져다. 양 감독이 4일 휴식 얘기를 하며 류제국을 언급한 건 그가 넥센 3연전 중 1경기에 투입될 것이라는 얘기다. 2차전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넥센 3연전 남은 1경기에 차우찬 외 다른 선발이 필요한데, 좌타자가 많은 넥센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윤지웅이 등판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그러면 임찬규는 삼성과의 2차전에 등판하면 된다. 물론, 임찬규가 넥센 3연전에 등판하고 다른 5선발 자원이 삼성전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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