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스스로 압박감에서 벗어난 것 같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범경기 맹타로 화력 시위에 나섰다.
박병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4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전날(2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5호 홈런을 터트렸던 박병호는 이날도 결승 투런을 때려내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의 성적을 낸 박병호는 지명타자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박병호의 25인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MLB.com은 30일 박병호의 활약상을 보도하며 '지명타자 자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경쟁자인 케니스 바르가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참가한 후 팀에 복귀했지만, 발 부상이 길어지면서 박병호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폴 몰리터 감독도 박병호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 트리뷴'은 이날 보도에서 '몰리터 감독이 이번주 내로 엔트리를 확정한다고 했다. 박병호는 아마 안전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했다.
몰리터 감독은 '스타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지난해 이곳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압박감을 느끼고, 자기 자신을 비난하기까지 했다. 이제 그는 부상이 있었던 손을 치료했고, 훨씬 더 편안하게 경기에 나서는 것 같다'고 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초반 좋은 활약을 했지만, 6월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결국 트리플A로 내려갔다가 손등 부상이 심해지며 시즌을 마쳤다. 한국에서 휴식과 재활을 마치고 미국에 건너갔지만,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구단의 지명 할당 조치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박병호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곧 생존 경쟁이나 마찬가지였다.
박병호는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시범경기 활약으로 빅리그 진입이 유력해졌다. 박병호는 '스타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훨씬 더 편안함을 느낀다. 빠른공을 대처할 때도 타이밍이 좋아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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