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은 역부족이었다. 상대의 압박수비에 공격 조직력이 무너졌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차전에서는 크게 졌다.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압박 수비를 견디지 못하고 75대99로 무릎을 꿇었다.
1차전서 15개의 턴오버를 범하고도 상대의 슛난조로 쉽게 이긴 삼성은 2차전서는 따라갈 수 있는 기회에서 연속 턴오버를 범하는 바람에 시종 끌려다녔다.
전반을 10점차로 뒤진 삼성은 3쿼터 중반 문태영의 3점플레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기세를 탄 뒤 쿼터 7분이 지날 즈음 마이클 크레익의 자유투와 골밑 득점으로 6점차까지 다가섰다. 그러나 3쿼터 후반 전자랜드 김지완에게 미들슛과 3점슛을 잇달아 얻어맞으며 점수차가 12점차로 벌어져 어려운 경기가 됐다.
4쿼터 들어서도 삼성은 전자랜드의 투지에 밀렸다. 특히 쿼터 3분49초부터 5분16초까지 턴오버를 3개를 범하며 전자랜드에게 공격권을 내줘 더이상 추격할 수 있는 힘을 잃고 말았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전반에 5점차까지만 따라가자고 했는데 오히려 점수가 벌어졌다. 상대 압박수비에 밀려 선수들이 다 서서 농구를 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4~5라운드 안좋았던 것이 나왔다. 그러다보니 선수들도 짜증내고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하여튼 좋은 리듬으로 6라운드를 시작했는데, 플레이오프 들어 잘 이어가다 오늘은 안됐다. 반성하고 추슬러서 3차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문태영은 발목 상태가 계속 안좋다. 잘 살펴보고 다음 경기 스타팅을 결정하겠다. 플레이오프를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의욕이 앞선 듯하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여유가 없다. 강한 자신감이 오히려 독이 됐다. 다시 한 번 추슬러서 잘 해보겠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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