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2군. 어느게 맞는 답일까.
넥센 히어로즈는 신인 선수 1명을 잘 뽑아 시즌 초반 '남는 장사'를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1차지명 외야수 이정후다. 최고 스타로 활약한 이종범(MBC 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에, 시범경기 불꽃같은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넥센 야구를 얘기할 때 이정후 없이는 얘기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개막 27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출전은 애매하다. 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8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앞으로 꾸준히 선발로 출전할 수 있을 지는 확신할 수 없다. 넥센은 이미 대니돈-고종욱-이택근의 외야 라인이 갖춰져있기 때문이다.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전을 중계한 MBC 허구연 해설위원은 이정후에 대해 "1군에서 꾸준히 경기를 못뛴다면, 차라리 2군에서 경기를 계속 출전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야구를 잘한다 해도, 신인 선수인만큼 경기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넥센을 이끄는 장정석 감독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장 감독 역시 "맞는 얘기"라고 답했다. 장 감독은 "우리 코칭스태프도 이정후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 만약 임병욱이 있었다면 이정후가 2군에서 시즌을 준비했을 것이다. 그러나 임병욱이 빠지며 외야 백업 자원이 필요했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워낙 잘하지 않았나. 시범경기에서 잘한 선수를 그냥 뺄 수도 업었다"고 설명했다. 임병욱은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현재 재활중이다.
장 감독은 "이택근은 체력 관리를 해줘야 한다. 또, 외야 수비 강화 차원에서 이정후가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다고 해도, 1군 선수단에 동행하면 배울 점이 많다. 그렇다고, 주말리그 등으로 고교 시절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신인 선수가 가끔, 짧게 경기에 나가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도 많다. 개막부터의 1군 동행은 분명 장단점이 있다. 넥센이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이정후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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