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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는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 7회까지 안타 4개만 맞고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진은 10개나 곁들였다. 그러나 마르티네즈가 8회에 안타 2개를 허용하고 1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곧바로 오승환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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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9회였다. 오승환은 8회에 14개의 공을 던졌지만, 9회에도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다. 8회말 랜달 그리척의 2점 홈런이 터져 점수 차가 커지자 더 유리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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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수비 실책까지 나온 상황에서 오승환이 홈런을 맞고 말았다. 윌슨 콘트라레스에게 던진 84마일(135km)짜리 슬라이더가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이 됐다. 3-3. 오승환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가 기록된 순간이다. 존 제이와 하비에르 바에즈를 범타 처리한 오승환은 더이상의 실점은 없이 9회를 마쳤고, 9회말 그리척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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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시니 감독은 이전 마무리인 트레버 로젠탈을 기용할 때도 잦은 등판과 많은 투구수로 종종 혹사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불펜 요원에서 마무리로 자리를 꿰찬 오승환도 2이닝 마무리가 많은 편이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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