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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은희에게도 속사정은 있었다. 어린 시절 아동 학대를 당한 트라우마가 남아있었던 것. 그는 아이를 때리며 혼내는 엄마를 막아서며 "왜 애한테 신세 화풀이를 하냐. 당신들이 더 나빠. 구경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말려야지"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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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여정은 탁월한 연기를 바탕으로 이 난제를 극복해냈다. 해맑게 미소 짓다가도 순식간에 싸늘하게 변하는 표정 연기로 이은희의 널 뛰는 심리 상태를 드러냈고, 갈수록 광기가 짙어지는 눈빛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구정희와의 관계에 걸림돌이 되는 존재를 지워나가는 모습은 섬뜩함 그 자체였다. 특히 정나미를 쫓다 와인병 조각을 밟아 피가 났는데도 피를 흘리며 흰 복도를 걷는 모습은 집착을 넘어선 광기를 느끼게 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장면마다 남다른 임팩트를 심어주는 조여정의 연기에 시청자들도 '드라마가 아닌 영화를 보는 기분'이라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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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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