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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 웃으며) 그건 아니다. 팀이 다 이겨 기쁜 거지 내 개인 성적이 좋아 신나고 그런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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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얘기해줘 들었다. 사실 내가 그런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지도 몰랐다. 앞으로도 기록은 신경쓰지 않고 던질 것이다. 팀만 이기면 내가 점수를 줘도 상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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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러워하며) 굳이 설명을 하자면 지난해부터 바뀌기 위해 노력을 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말로는 설명 못한다. 나만의 느낌이다. 공을 던질 때 이렇게 해보자는 밸런스를 일관되게 유지하려 노력했다. 시즌 초반에는 마운드에서 적용이 잘 안됐다. 그런데 후반부터 느낌이 오더라. 나도 기술적으로 설명을 드리고 싶은데, 설명할 수가 없는 나만의 밸런스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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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팔스윙을 줄이려는 의도도 없었다. 그저 위에서 설명했던 좋은 밸런스 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공을 던졌고, 나도 모르게 팔스윙이 줄어든 것일 수 있다. 나는 아직 컨트롤이 좋은 투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는 공의 비율이 높아지며 적극적으로 타자와 승부할 수 있게 된 것이 변화의 포인트다.
솔직히 투수 입장에서 구속 생각을 아예 안한 건 아니다. 그래도 급한 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일이었다. 그래서 구속은 조금 줄었어도 지금이 더 좋다. 물론, 아직 100% 내 것을 찾았다고는 못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지금의 밸런스가 100% 내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 그 때는 구속을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름을 바꾸기 전 진민호로 활약할 때 부터, 많은 지도자들이 기회를 줬지만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제구가 흔들렸다. 제구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아닌가.
지금도 내가 그걸 완벽히 이겨냈다고 할 수 없다. 계속해서 노력할 뿐이다.
-넥센 3차전(2일) 8회 채태인을 상대로 몸쪽 커브를 던져 스탠딩 삼진 처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커브의 위력, 몸쪽 완벽 제구 등이 화제였다. 이 정도면 완벽히 이겨낸 것 아닌가.
(웃으며) 사실 나는 한가운데로 던지려고 한 공이다. 어떻게 몸쪽에 걸쳐 들어갔는데, 마치 의도한 것처럼 보여졌나보다.
-조금 민감한 얘기일 수 있지만 팬들 사이에서 어떤 별명으로 불리웠는지 본인은 알고 있었나. (진해수는 KIA 시절부터 '진해수소폭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불펜으로 제구가 흔들리고, 실점하는 장면이 많아 생긴 별명이었다.)
당연히 알고 있었다. 부모님께서 잘 되라고 이름을 바꿔주셨는데, 이름 끝 글자랑 그 별명이 연결돼 난감했다. 솔직히 신경 안쓰려고 노력했다. 오래 전부터 내 기사도 찾아보지 않고 댓글도 안봤다. 이 별명은 내가 야구를 못하니 지어진 것 아닌가. 팬들께서 그렇게라도 관심 가져주시는 게 어떻게 보면 감사한 일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닉네임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진해수도방위사령관'이 됐다. '진해수호신'도 있다. 180도 역전이다. 소감은.
(민망하다는 표정으로) 재밌는 별명을 지어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수도방위사령관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
-이제 필승조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는데, 야구선수로서 진짜 꿈이 있는가.
정말 솔직히 지금에 만족한다. 선발, 마무리 멋진 자리들이 많지만 나는 지금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필승조 역할만도 감사하다. 내가 잘해야 팀이 더 잘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사령관이 보는 올시즌 LG의 전망은 어떤가.
시작이 좋다. 개막 전부터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이를 위해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 가을, 팬들이 원하는 위치까지 올라갔으면 하는 게 내 유일한 바람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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