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은 쳐야하지만 성급하면 안된다."
SK 와이번스는 빈약한 공격력이 시즌 초반 연패의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4연패 하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이 4.11로 6위인데 팀타율은 1할8푼9리로 꼴찌고 득점 역시 총 4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1득점.
타율이 낮은데 4사구를 많이 얻어내지도 못했다. 볼넷이 단 4개 뿐으로 18개나 얻은 한화와 큰 차이를 보였다. 4개도 4일 열린 KIA전서 얻은 것이었다. 개막 3연전서 kt에 3연패를 할 땐 볼넷도 하나 얻지 못했다.
미국인인 트레이 힐만 감독의 영향이었을까. 예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끌던 롯데 자이언츠가 공격적인 배팅으로 화제를 모은적 있었다.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쳐라는 감독의 지시에 너무 공격적으로 쳐 오히려 타격이 무너진 적도 있었다.
힐만 감독은 자신이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배팅을 강조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힐만 감독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나의 지시라기 보다는 선수들의 성향인 것 같다"면서 "내가 공격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좋은 공을 쳐야지 나쁜 공을 쳐서는 안된다"라고 했다.
오히려 선수들이 너무 성급한 것 같다고 했다."볼넷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볼넷을 얻어 찬스를 이어야 하는데 안좋은 공을 치는 경우가 있었다. 선수들에게 좀 성급한 면이 있다"라고 했다.
힐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공을 보라고 한다. 그렇다고 볼넷을 고르기 위해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언제라도 좋은 공이 오면 쳐야한다"라고 했다. 결국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더라도 선구안을 가지고 자신이 노린 공을 쳐야 한다는 뜻.
5일 우천 취소로 인해 4연패로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다잡을 기회를 얻었다. 힐만 감독은 "개인적으로 경기가 취소돼서 뒤로 밀리는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금 분위기에선 우천 취소가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공격적인 것을 선호하는 외국인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보라고 할 정도로 SK 타자들이 너무나 공격적이었다. 비가 SK 타자들의 성급한 마음도 씻어줬을까.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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