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여 키우던 선수들을 맞바꿨다. 이유가 무엇일까.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7일 오전 '깜짝'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가 포수 이성우와 이홍구, 외야수 노수광과 윤정우를 SK로 보내고, SK로부터 포수 김민식과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최정민과 노관현을 받았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양 팀이 공들여 키우던 선수들을 맞바꿨다는 것이다.
KIA는 이홍구가 주전급 포수로 지난 2015시즌부터 1군에서 뛰어왔고, 2015년 한화 이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노수광은 공수주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선수다.
특히 노수광은 한화에서 이적해올 때보다 훨씬 실력이 늘었다. 트레이드 됐을 당시에만 해도 '2군에서는 잘치지만, 1군에서는 한계가 있을 선수'라는 냉정한 평가가 있었으나 이를 뛰어 넘었다. 특유의 성실한 성격도 실력 상승에 도움이 됐다. 결국 튼튼한 KIA의 외야 상황에서도 올 시즌 백업으로 개막을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기태 감독이나 박흥식 타격코치 등 코칭스태프도 노수광을 아꼈다. 열심히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김기태 감독이 평소 좋아하는 유형의 선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수광을 트레이드로 보낸 이유는 현재 확실한 백업 포수가 없는 팀의 안방 상황과 노수광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길 바라는 마음이 포함됐다. KIA에서는 올 시즌 노수광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SK도 마찬가지다. 김민식은 이재원의 백업으로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포수다. 수비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상무(2012~2014시즌)에서 군 문제도 해결했다.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박경완 배터리코치가 지옥 훈련을 시키며 김민식에게 공을 들였다. 그만큼 팀이 기대하는 자원이었다.
SK도 김민식이 떠나면 확실한 백업 포수 카드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홍구가 와서 잘해주길 바라야하지만, 이번 가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발 빠른 테이블세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SK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드 발표 후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양 팀 모두 이번 트레이드로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길 바란다. 확실한 1군 선수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희망하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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