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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인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기구하다. 길현(심희섭 분)은 생이별했다 다시 만난 동생에게 안부를 물을 새도 없이 폭군 연산(김지석 분)에게 제 손으로 동생 길동(윤균상 분)을 바쳤다. 아모개(김상중 분)에게 아버지를 잃은 정학(박은석 분)은 아모개의 형제, 홍가 일당들을 모조리 잡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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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역시 길동이 아모개의 아들임을 알고 있지만 길현이 길동의 형인 것은 모르는 상황. 함께 공부하며 마음을 나눈 친구 길현이 길동과 형제임을,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아들임을 알게 됐을 때의 파장은 어떠할까? 길동 역시 자신의 형제들을 잡아넣은 사람이 어머니를 죽인 원수의 아들임을 추호도 모르고 있어 이들의 앞날에 더욱 궁금증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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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얽히고설킨 운명을 켜켜이 쌓아올린 황진영 작가의 필력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20회 동안 차곡차곡 다져온 복잡한 운명의 실타래를 황 작가가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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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이 예견된 길동의 앞날을 배우 윤균상이 어떤 굴곡으로 표현해낼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유약했던 세자 시절을 지나 희대의 폭군으로 거듭나는 연산을 세밀하게 연기해낸 배우 김지석은 폭정의 정점으로 꼽히는 갑자사화를 앞두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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