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원한 '국민 엄마' 배우 김영애가 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6세.
김영애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기자 김영애 씨가 2017년 4월 9일 오전 10시 58분에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소속사는 "고인은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하였으나, 2016년 겨울에 건강이 악화되어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오늘(9일)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하였다. 사인은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이다. 지난 50여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1951년 4월 21일생 부산 영도구 영선동에서 태어난 김영애는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에 선발, 197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배우로서 행보를 펼쳤다. 1973년 MBC 드라마 '민비'에서 민비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영애는 1974년 MBC 드라마 '강남가족', 1978년 '행복을 팝니다'·'청춘의 덫' 등 무려 63건의 드라마에 출연했고 2016년 JTBC '마녀보감', SBS '닥터스', 그리고 지난 2월 종영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 최근까지도 안방극장에 연기 혼을 펼쳤다.
스크린 또한 1973년 개봉한 '섬개구리 만세'(정진우 감독)를 시작으로 '왕십리'(76, 임권택 감독) '설국'(77, 고영남 감독) '비련의 홍살문'(78, 변장호 감독) '로맨스 그레이'(79, 문여송 감독) '반금련'(81, 김기영 감독) '미워도 다시 한번 80-2부'(81, 변장호 감독) '꽃잎이어라 낙엽이어라'(84, 하휘룡 감독) '장미와 도박사'(83, 이세민 감독) '겨울 나그네'(86, 곽지균 감독) '비내리는 영동교'(86, 최영철 감독) '위기의 여자'(87, 정지영 감독) '연산일기'(88, 임권택 감독) '있잖아요 비밀이에요'(90, 조금호나 감독) '해적, 디스코왕 되다'(02, 김동원 감독) '애자'(09, 정기훈 감독) '내가 살인범이다'(12, 정병길 감독) '변호인'(13, 양우석 감독) '우리는 형제입니다'(14, 장진 감독) '카트'(14, 부지영 감독) '허삼관'(15, 하정우 감독)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16, 권종관 감독) '인천상륙작전'(16, 이재한 감독) '판도라'(16, 박정우 감독) 등 62편의 출연, 관객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작품, 다양한 캐릭터로 47년간 대중에게 사랑받은 김영애. 특히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사랑받아온 그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국민 엄마', 그 자체였다. 하지만 연기 열정으로 한평생을 살던 그였지만 2012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당시 췌장암 판정을 받게 돼 충격을 안긴 것. 당시 김영애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맡은 역할을 소화했다는 후문. 그 누구에게도 아픈 기색을 보이지 않으며 끝까지 작품을 마쳤고 이후 대수술 받았다.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은 김영애는 다시 작품으로 복귀, 전보다 더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안타깝게도 췌장암이 재발하고 말았고 이번엔 돌이킬 수 없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됐다. 무엇보다 김영애는 가장 최근작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양복점 주인 이만술(신구)의 아내 최곡지 역으로 또 한 번 '국민 엄마'의 아우라를 뽐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지만 촬영 당시 건강 상태는 최악이었다. 입원 중인 상태로 촬영을 위해 간간이 외출을 받아 활동을 이어갔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스스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의미 있는 유작으로 여기며 고통 속 50회를 버텼다. 그리고 종영 후 두 달여 만에 대중에게 비보를 전한 김영애다.
그 누구보다 불꽃 같은 삶을 산 뒤 영면에 든 천생 배우 김영애. 비록 사라진 꽃이 된 김영애지만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중의 마음속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한편, 김영애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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