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화답하는 시집이 출간됐다. 김수복 시인의 신작 시집 '밤하늘이 시를 쓰다'(서정시학 간)가 그 시집이다.
'밤하늘이 시를 쓰다'에는 표제시를 비롯해 93편의 시가 수록됐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정음사,1955) 중간본의 93편을 부제로 하여, 하나하나 화답하는 형식이다.
김 시인은 "윤동주 시인의 시적 지향과 정신에 화답하면서 시대적 거리와 정서를 공유하고 싶었다"면서 "나에게 섬광처럼 안겨온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밤하늘이 시를 쓰다'는 김수복 시인이 지난 1995년 2월 윤동주 시인의 순국 50주기를 맞아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 앞에서 열린 초혼제와 교토의 도지샤대학 교정의 시비 건립에 동참하면서 받은 감격에서 비롯됐다. 김수복 시인은 "이후 윤동주의 시와 삶에 대한 주체할 수 감정을 가슴에 지녀왔다"며 "지난해 후쿠오카에서 열린 국제학술세미나에서 화답시집으로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한 것이 출간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안도현 시인은 "김수복 시인의 93 편의 시들은 살이 떨리는 사랑의 시들"이라며 "자아와 시대에 대한 아픈 자책과 질타의 목소리를 넘어, 온유한 사랑의 음성으로 마음속에 저장되는, 윤동주가 우리 시에 데리고 온 저 별빛처럼 빛나는 정신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김재진 시인 또한 "좋은 시는 탄생의 기쁨으로 태어나는데, 그의 시는 물이 물을 밀어 흐름을 만들어 마음에 무늬를 남기는 파장의 폭이 풍부하고 오래 간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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