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이 재점화 기류를 맞고 있다.
지난 2014년 당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 스튜어디스의 땅콩 서비스를 문제 삼으면서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후진, 사무장을 내리게 한 '땅콩 회항' 사건의 당사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지난 12일 '현실이 무섭군요'라며 심경을 밝혔다.
박 사무장은 최근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조 전 부사장의 근황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부터 조 전 부사장이 서울의 한 보육원에서 지난해 4월부터 1년째 봉사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보육원 측은 조 전 부사장이 먼저 봉사활동을 희망했으며 장기적으로 아동을 돕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사무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조 전 부사장의 소식이) 인터넷 뉴스에 나왔다고 해서 봤더니 정말 나왔네요. 회항 사건으로만 오르내렸는데 의미 있고 기분 좋은 얘기로 나와서 기쁩니다'라고 전하면서 반전의 의미인 '그런데'를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제 뉴스를 보다 피의자이신 그분(조 전 부사장)의 사회봉사 뉴스가 메인에 떴다 해서 또 놀랍니다. 저는 제 자리 뺏기고 1~2년 차 직원들 업무로 내몰며 끊임없이 모욕감에 노출시키며 스스로 제 자리 뺐기를 시도하면서 그분은 그런 뉴스로 말입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저는 아직도 회사 내에서 힘겨운 자리 지키기 투쟁 중인데 이런 뉴스가 나왔다니, 현실이 무섭군요'라며 '세상은 아직 변하기에는 너무 힘든가 봅니다. 그래도 포기는 없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 이후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고, 지난 2015년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이 상고해 대법원 재판을 받게 됐고, 재판은 2년여 진행 중이다.
한편, 박 사무장은 '아이보트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아이보트챌린지'는 투표 약속 메시지를 적은 메모를 촬영해 SNS에 올리는 캠페인이다. 그는 이 사진과 함께 '권력과 돈만이 특권의 대상이 되는 사회, 개인이 존엄성을 지키려고 투쟁해야 하는 사회를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는 글을 올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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